석파정이 함께 위치한 서울시립미술관을 방문할 예정이지만 예상과는 다른 여행을 하게 되었다.

청운동 쪽으로 올라오는 버스를 타려고 했는데 자하문 터널을 지나오는 버스를 타버렸다. 다시 창의문 쪽으로 언덕길을 올라와 고즈넉한 인왕산 쪽 부암동을 바라보았다.



점심식사부터 해결하려고 일본 가정식 음식점인 맘스키친을 방문하였다. 놀랍게도 사장님 포함 모든 스태프들이 일본인이었다. 가격은 조금 있지만 일식답게 그릇도 아기자기하고 양이 조금 부족했지만 음식 맛이 예상보다 훨씬 좋았다.

창의문쪽을 따라 올라가 윤동주 문학관을 방문했다. 27세의 젊은 나이로 요절한 윤동주 시인의 짧은 생애를 담고 있다. 문학관은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담고 있다.

윤동주 문학관을 지나 인왕산 길 쪽으로 오르다 보면 왼쪽 아래로 가와집으로 단장한 청운 문학 도서관이 자리하고 있다.



산줄기를 따라 위쪽은 멋지게 한옥과 작은 폭포로 아래쪽은 열람실로 꾸며져 있다.

계속 길을 오르다 보면 초소 책방 북카페가 나온다. 오르막길 오르느라 너무 더웠는데 시원한 음료와 함께 쉬어가기 좋았다. 서울이 한눈에 보이는 절경도 감상할 수 있다.


초소 책방에서 나와 조금 더 가다 보면 아래 수성동 계곡 쪽으로 내려가는 길이 나온다. 도심 근처에 이렇게 멋진 곳이 있다는 게 비현실적이다. 겸재 정선이 반했을만하다. 계곡 물에 발 담그고 바위와 나무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인왕산을 올려다보니 신선놀음이 따로 없다.

옥인동 쪽으로 내려오다 보면 만나게 되는 화가 박노수 가옥이다. 원래는 옥인동 땅의 절반을 가지고 '경성의 아방궁'이라던 벽수산장을 지었던 대표 친일파 윤덕영이 딸을 위해지었다는 당시 최신식 건물이었다.
아기자기하고 트렌디한 상점이 많이 생겼고 통인시장과도 가까워서 걷고 보고 누리고 먹고 느끼기에 어느 하나 부족함이 없는 강력 추천할 도심 여행 코스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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