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국내 여행

[경기 판교] 더블트리 힐튼 (2025.09.11)

by firelife (파라) 2025. 9. 14.
728x90

9.11, 결코 잊을 수 없는 아내의 생일을 맞아 호캉스를 했다. 처음에는 가지고 있는 포인트를 이용하여 숙박을 하려고 했는데 석식과 조식을 묶은 상품이 눈에 띄게 저렴한 가격에 나와서 옳다구나, 냉큼 예약했다.

연차를 쓰고 일찍 퇴근한 아내와 만나 호텔이 있는 판교로 갔다. 호텔과 레지던스가 각 한 동씩, 두 동의 건물이 쌍둥이같이 나란하다. 로비를 찾아 헤매던 중 3층에 체크인 카운터를 안내받았다.

생일이라고 뷰가 좋은 방을 배정해 주고 따듯한 쿠키도 주고, 첫인상이 마음에 든다. 자칫하면 밤새 경부 고속도로만 볼뻔했다. 2023년에 새롭게 개장한 곳이라 전반적으로 현대적 분위기에 군더더기가 없는 단정한 공간이다. 곳곳에 많은 예술작품과 그림들도 우아하고 안락하다.

방이 12층이라 높지는 않았으나 큰 통창이 바로 맞닥뜨려져 녹색의 푸르름이 한눈에 가득 찬다. 몽글몽글 넘실넘실한 숲을 바라보며 카모마일 차를 한잔 마시니 향긋한 꽃내음도 더해져 몸도 마음도 푸근하다.

저녁 뷔페가 시작되어 식당으로 갔다. 종류가 화려하진 않지만 있어야 할 음식은 다 있다. 내실과 짜임새 있는 구성이다. 특히 스노우 크랩을 포함한 일식이 단정하고 깔끔하게 마음에 든다. 무제한 제공되는 하우스 와인도 반갑다. 식사의 풍미와 격조를 높인다. 1, 2부제를 따로 나누지 않아 천천히 여유롭게 두 시간 남짓 식사를 누렸다.

방으로 돌아와 따듯한 물로 씻는다. 개운한 상태로 고슬고슬한 이불 위에서 사부작사부작 영화도 보고 밤늦게까지 이런저런 이야기를 두런두런 나누다 잠들었다.

운동과 함께 상쾌한 아침을 맞아본다. 적당하고 알맞은 크기다. 인바디를 해보니 여전히 과체중이다. 빼야 할 무게 모두가 지방이라니, 어제저녁 과분하게 먹은 것을 지우려 트레드밀에서 한 시간 넘게 뛰어본다. 맛있는 게 많은 걸 어떡하나. 빼는 기쁨이 먹는 것을 넘지 못하는 것을.

비운만큼 채운 또 한 번의 만족한 식사 후에 호텔 안쪽에 만들어진 정원을 둘러봤다. 아기자기하고 정겹게 꾸며 놓은 공간이 식후 산책에 딱이다. 건물 안쪽으로  품어져 있어 안정적이고 조용하다.

체크 아웃을 하려 내려가던 중 만난, 자칫 밋밋할 수 있는 계단도 전시 공간으로 만들어 발걸음이 느려진다. 앙증맞은 작품들이 옹기종기 귀엽다.

잘 먹고 푹 쉬고, 1박 2일을 알차게 보내고 근처 탄천을 따라 산책하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으로 향해본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