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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국내 여행

[경기 의왕] 철도박물관 / 왕송호수 (2025.10.25)

by firelife (파라) 2025. 10.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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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쌀쌀하고 흐린 날씨. 여전히 이불속이 따듯하고 좋지만, 몇 시간 우물쭈물하다간 하루를 후루룩 날려버릴 것 같은 조바심에 밖으로 나섰다. 와이프는 근무를 하러 가고 난 오전 운동을 마친 후 도서관에서 책을 좀 보다가 지하철역에서 만났다. 플랫폼에서 김밥 한 줄을 까먹고 1호선으로 수원에 갈 때마다 눈여겨봤던 철도박물관으로 향했다. 집에서 멀지 않고 의왕역에 내리면 걸어서 갈 수 있고 바로 건너편엔 커다란 왕송호수도 있고 즐겁게 보고 느긋하게 쉴 수 있는 서울 근교 가족여행의 맞춤 코스다.

철도박물관은 1986년 12월 경기도 의왕시 월암동의 코레일 인재개발원, 한국교통대학교 의왕캠퍼스 등이 있는 철도교육단지에 현재 규모의 박물관을 건립하기 시작하여 1988년 1월 개관한 전문박물관이다. 현재는 낙후된 전시관을 보수하고 발전시켜 2030년 재개관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기차는 왠지 모르는 아련한 추억을 담고 있다. 이젠 이름도 가물한 완행열차 비둘기호부터 검은색과 주황색이 한데 섞여 마치 호랑이 같이 강렬한 기억의 통일호 기관차, 이젠 제일 막내가 된 서민의 발 무궁화호, 새마을... 지금은 뭐가 뭔지 모를겠는 ITX, KTX 산천, 이음, 청룡에 SRT까지. 때론 단순하던 시절이 그립기도 하다.

모형철도 파노라마실에서는 실물열차를 축소제작하여 실제로 컴퓨터에 의하여 조작, 운행한다. 증기기관차를 비롯 디젤기관 전동차, 새마을호 열차를 운행하여 철도동력차의 변천과정을 보여준다.

철도 창설 이후 나라의 대동맥으로서 산업발전과 국민경제 부흥의 견인차 구실을 다해 온 철도의 발전과정을 살필 수 있도록 유물자료를 비롯하여 동력/시설/신호/통신/전력장비와 운수/운전 용품 등이 전시되고 있다.

옥외차량장비전시장에는 실물 증기기관차 3대와 비둘기호/통일호 객차 각 1량, 협궤객차 2량, 발전차 1량, 협궤화차 2량 등 총 18량을 전시한다. 전시된 기차, 지하철을 보면서 어릴 적 추억을 되새겨 보기에 좋다.

박물관 출입구 왼쪽으로 매점이 있고 옆으로 통일호 객차 1량을 개조한 쉼터가 마련되어 있다. 매점에서 각종 간식과 즉석라면, 사발면 등을 사서 도시락과 함께 간단히 점심을 즐기는 가족들이 많다.

왕송호수는 철도박물관 앞 지하보도를 건너면 손쉽게 다달을 수 있다. 한때 강태공들에게 인기 높은 낚시터였지만 주변에 대형 건물이 들어서면서 오염에 시달리고 외면받았다. 하지만 호수를 보존하려는 움직임과 함께 수질 개선이 이뤄지면서 생태호수로 변신한 뒤, 철새들이 날아드는 한적한 휴식처로 탈바꿈했다. 호수 주변 탐방로를 거닐다 보면 청둥오리들이 갈대 사이를 한가롭게 날아오르는 광경을, 해질녘엔 멋진 일몰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주변엔 조류생태과학관, 자연학습공원, 맑은물처리장 등의 시설이 있어 자연 생태학습 교육장으로 각광받는다.
왕송호수 둘레길을 따라서 레일파크도 조성되어 있다. 4.3㎞의 둘레를 따라 순환하는 레일바이크는 호수를 돌며 수많은 철새들을 관찰할 수 있고 주변 경관을 감상하며 꽃터널, 피크닉장, 스피드존, 분수터널 등을 즐길 수 있다.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가족의 나들이 체험으로 부족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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