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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내리는 오후, 6번 국도를 따라 드라이브를 갔다. 목적지 없이 팔당대교로 향하다 이정표를 따라 들어선 곳, 두물머리.
비가 심해 닭갈비와 막국수로 먼저 배를 채우고 비가 잦아들어 두물머리 여기저기를 산책했다. 마른 바위를 찾아 앉고 한참을 산멍, 물멍. 잿빛의 그림 같은 절경이 마음을 고요하게 이끌었다. 세상의 시름을 강물과 함께 천천히 흘려보내니 마음이 말랑해지고 촉촉한 세상이 눈에 찬다. 숨을 쉬려면 좁디좁은 속이라도 가끔씩 이렇게 비워내야 한다.
정약용 선생도 귀향하여 무심히 흐르는 강물을 바라보며 이렇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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