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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일정이 빨리 끝나 남산둘레길을 검색하다 발견한 <목멱산방>에 아내와 함께 점심을 먹으러 들렀다. 있을법한 곳에 있지 않은 위치였다. 이런 곳에 음식점이 있을 수 있다니 놀라웠다. 축대 위로 멋들어진 개량 한옥이 숲 속에 잘 놓여 있었다. 마치 작은 새가 양옆으로 날개를 오붓하게 펼친 모습 같다.
3년 연속 미슐랭에 선정된 식당임을 증명하듯 음식은 정갈했다. 맛이 자극적이지 않고 재료 본연의 맛을 잘 살렸다. 가격도 비싸지 않았다. 오히려 저렴한 느낌. 놋쇠 그릇도 품위를 높였다. 대접받는 듯했다. 외국인 친구가 있으면 같이 와서 자랑하듯 맛 보여도 흠잡을 때가 없을 듯싶었다.
식사 후 고즈넉한 뒤뜰이 좋아서 잠시 앉아 운치를 즐겼다. 돌담 뒤로 손을 내밀고 있는 덩굴이 바람을 따라 계속 손짓을 했다. 이런 공간이 있으면 매번 마음의 안식을 얻을 것만 같다.
강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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