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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독후감

당일치기 조선여행 - 트래블레이블 (2025.06.25)

by firelife (파라) 2025. 6.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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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일이 있어 방문한 구청 안에 자판기 같이 생긴 스마트 도서관이 있었다. 무인으로 운영하는데 빌려보기에 편하고 반납하기도 수월해서 종종 애용하는 편이다. 오늘은 무슨 읽은만한 책이 있을까 싶어 두루두루 검색하던 중 눈에 띄는 제목을 발견했다.

'오호라 당일치기로 조선을 여행한다.' 역사와 여행 그리고 다큐멘터리를 좋아하는, 나의 구미를 당기기엔 충분한 주제였다. 먼저 대출용 책바구니에 넣어놨던 책을 얌전히 삭제하고 바로대출로 책을 받아보았다.

후루룩 훑어보고 재차 서문과 목차부터 살펴보니 이 책은 문화유산 해설 전문 여행사(트래블레이블)의 4명의 지식 가이드가 세월이 켜켜이 오버랩된 서울의 잠든 이야기들을 조선시대 한양의 모습으로 때론 근대시대 경성의 모습으로 한장씩 들추어 보여주는 내용이었다.

하나의 공간을 시대별로 다르게 바라보는 관점은 적어도 내게는 흥미로운 접근이었다. 하긴 오늘 내가 생활하고 있는 이곳이 100년 전 혹은 500년 전 과연 어떤 모습이었을지 또 누가 살았으며 어떤 일들이 일어났을지... 호기심만으로도 즐거웠다.

책은 크게 14개의 여정으로 각각의 시대적 의미를 갖는 장소를 중심으로 설명을 한다.
조선을 대표할 수 있는 5대 궁궐과 종묘, 현재의 시선으로 과거를 돌아볼 수 있는 국립박물관과 고궁박물관, 일제 강점기의 역사가 담긴 문화역서울 284와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마지막으로 근대화 시대에서 지금까지 그 절망과 열망이 혼재된  정동, 북촌, 남산, 성북동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각각의 장소마다 아는 이야기에 반가웠고 몰랐던 숨겨진 이야기엔 흥미로웠으며 슬픈 이야기에는 아프고 부끄러웠고 존경스러웠다. 특히나 경희궁과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그리고 정동길과 성북동은 책에서 추천한 길잡이대로 꼭 한번 답사해 보고 싶었다.

아는 만큼 보이고 보아서 느끼는 만큼이 진정한 여행의 완성이 아닌가 싶다. 오늘 책을 통해 알았으니 직접 방문해서 느껴보고 세월에 녹아있는 의미를 깊게 생각해 보면서 나만의 시간 여행을 만들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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